올해 3개월간 생보사 해지환급금 5조4856억원작년 같은기간보다 12% 증가…금리 인상으로 더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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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 금리 인상으로 보험 계약 해지율 증가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폭탄과 등으로 보험계약 해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회사의 올해 3개월간 보험상품 해지환급금은 5조485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1조2559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화생명 7198억원, 농협생명 6271억원, 교보생명 5425억원 순이다.
작년 같은 기간(4조8789억원)과 비교할 때 12%(6066억원) 증가했다. 올해 3개월간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작년보다 3배 가량 증가했고 처브라이프생명은 52.45%, 하나생명 36.82%, ING생명 24.57%, KDB생명 24.04% 등으로 두자릿 수 비율 증가했다. 25개 보험사 중 22개사의 해지환급금이 1년 전보다 일제히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향후 국내 금리인상에 따른 보험 상품 해약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3월에 발표한 ‘거시경제 위험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 라는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변화로 보험상품 해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위원은 “리보금리상승, 국제유가 상승시 보험상품의 해지율은 상승하고 수입보험료 규모는 감소한다”며 “해지율에 대한 영향분석을 통해 보험회사 매출 변동의 합리적인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리보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가 오를 때 따라 오르는 특징이 있다. 매년 리보 금리 25BPS 상승하고 유가 배럴당 5달러 상승, 중국경제성장률 저하 등을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하면 개인연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해지율이 상승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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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3년 후 해지율을 추산해보면 생명보험 보장성 상품은 0.45%, 저축성보험 해지율은 0.393% 증가했다. 변액보장성보험과 변액저축성보험은 각각 0.112%, 0.103% 증가했다.
임태준 연구위원은 “과거 10년치 데이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해지율은 상승하고 수입보험료는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보험회사가 계약자 행동에 관심을 갖고 해지율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