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주요 손보사 주담대 평균 금리 3.41%~3.96% 기록리스크관리 차원서 가산금리 올려…평균 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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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신용등급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에 나선 가운데 최근 평균 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손해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6개 손해보험사의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3.41%~3.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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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해보험이 3.41%로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 3.54%, KB손해보험 3.73% 순이다. 현대해상은 3.89%, 한화손보는 3.96%를 나타냈다. 농협손보는 5등급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다 신용 1~3등급 대출 비중이 높아 평균 금리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손보사들의 신용등급별 금리는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농협손보의 평균금리는 3.14%였고 삼성화재는 3.17%, KB손보는 3.31%였던 것과 비교할 때 소폭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소폭 오른데다 보험사가 자체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신용등급별 금리를 보면 농협손보는 신용 1~3등급 가산금리를 올해 1월 1.21%에서 5월 1.37%로 0.16%포인트 높였다.
삼성화재도 가산금리를 올해 1월 1.71%에서 5월 1.85%로 올렸다.
보험사들이 대출 가능한 신용등급 기준을 강화하는가하면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 농협손보, KB손보의 경우 신용등급 7등급 이상은 대출해주지 않고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올해 3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로 2금융권에 몰리면서 보험사들도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금리 할인폭을 조정하다보니 가산금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