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교육·의료·첨단과학 등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대규모 개발 사업 등 도민사회 부정적 이미지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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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JDC 사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대형 개발사업과 같은 물리적 시설위주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제주환경을 보전하고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성숙한 개발'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JDC는 지난해 11월 이광희 이사장 취임 이후 하드웨어적 개발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로 사업방식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제주의 환경·문화적 특성을 살리며 고유한 가치를 증진시키는 '성숙한 개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중심의 협력적 개발을 추구하는 '적극적 소통'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를 통한 과감한 조직 발전을 도모하는 '창의적 사고' 등 3가지 경영방침을 내세워 기존 개발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광희 JDC 이사장은 2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의 개발 패러다임이 '국제자유도시의 효율적 건설'이었다면 앞으로는 제주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JDC는 관광·교육·의료·첨단과학 등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점 추진방향으로 △첨단·교육·의료·관광 등 기존 사업의 추진성과 극대화 △기 수립된 신규 사업 추진과 미래형 신규사업의 적극 발굴 △도민소득 향상 등 CSR 사업 확대 △투자유치 기준 및 방식 개선 △부진사업 관리 강화 총 5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JDC는 제주도를 동북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앞서 JDC는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첨단과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7대 선도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민사회로부터 "제주 난개발의 주역"이라는 비판도 받아왔다.
또한 저가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과 도민과 연계성 적은 개발 등은 제주개발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도 있다.
이처럼 개발 사업에 대한 도민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는 JDC 입장에선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다.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도약하지 못한다면 향후 사업 추진에서도 힘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JDC 관계자는 "앞서 중점적으로 진행됐던 부동산 등 단지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도민들이 요구하는 일자리, 환경, 문화 등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개발' 단어를 뺀 명칭변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 중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공공기관들의 명칭 변경 시도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