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자본시장·글로벌·디지털 경쟁력 강화 조직 개편신한은행, 7월 정기 인사 대대적 변화 예고…지주 협력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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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IB 부문은 기존 은행과 금투 중심 CIB 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하고 신한금융투자에서 사업을 총괄한다.
GIB사업부문은 리스크‧심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해 신한금융지주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역시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하고 지주‧은행‧카드‧금투‧생명을 겸직하는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 전체 글로벌 사업을 총괄키로 했다.
국가별 컨트리 헤드 제도를 통해 그룹 차원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은 본사 매트릭스 체제에서 하돼 해외 현지 글로벌 사업은 컨트리 헤드 중심으로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주사와 각 그룹사에 CDO(Chief Digital Officer_최고디지털총괄임원)를 신설했다. CDO 협의회를 운영해 그룹 차원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도 이뤄진다.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결집한 그룹의 CoE(Center Of Excellence_디지털관련 전문가조직)로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_신한디지털혁신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5개 핵심 분야인 AI(인공지능)‧블록체인‧오픈 API‧클라우드‧DX(Digital Experience)에 대한 랩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한금융지주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맞물려 신한은행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이 신한금융을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위성호 행장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번 신한은행은 내주 진행될 정기 인사 때 글로벌과 디지털 관련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다.
통상 하반기 정기 인사는 조용히 치러지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예년과 크게 다를 전망이다.
지난 3월 취임한 위성호 행장이 경영 기간을 거친 뒤 실시하는 첫 인사다보니 본부 신설과 조직 개편 등 굵직굵직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위 행장이 내부적으로 기존 관행을 다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만큼 본인 스타일을 드러내는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변화의 바람이 가장 클 것으로 점쳐지는 곳은 디지털 부서다.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디지털 관련 부서가 경영과 영업 쪽으로 모두 흩어졌는데 하반기부터는 통합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새로 꾸려지는 디지털그룹으로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위 행장이 직접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의 조직 개편으로 은행 역시 글로벌과 영업 관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은행 내 대기업 영업 본부가 지주 CIB 아래 있었는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금투로 CIB 부서가 이동하면서 남게되자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리딩뱅크 수성을 두고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만큼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행장이 손발을 맞춰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는 상황에서 계열사 중 가장 중요한 은행을 이끄는 위 행장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