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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마곡 지역에 새 병원 개원을 앞둔 이화의료원의 의료수익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흑자 전환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사상 최대 의료수익을 기록했다.
3일 뉴데일리경제가 2013~2016년 이화의료원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4년간의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이화의료원의 의료수익은 꽤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
의료수익은 2013년 2189억원, 2014년 2166억원으로 감소하다가 2015년 2382억원, 지난해에는 300억 넘게 증가하면서 2732억원을 기록했다.
의료이익에서는 2013년과 2014년에는 100억원가량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거의 모든 대학병원이 고전했던 2015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인다. 의료수익이 급증한 2016년에는 12억원의 흑자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특히 그해 12월에는 이화의료원 월별 역대 수익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6월에는 반년 만에 이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전언이다.
의료원 측은 실적 턴어라운드의 배경을 토요일 전면 진료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통한 환자 유입 효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토요일도 평일과 같이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수술부터 회복까지 1~3일로 충분한 짧은 수술을 토요일에 집중 배치했다.
토요일 직장인들과 수험생을 유입할 수 있는 여드름클리닉, 보톡스클리닉, 코막힘클리닉 등 클리닉과 센터도 다양하게 개설했다.
지난해초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면서 중증환자 유입 증가도 의료수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료원의 공격적인 행보에 의료진들의 공감이 더해졌다. 이화의료원 김승철 의료원장과 이대목동병원 유경하 원장은 진료과 의료진을 만나 일일이 설득하고 격려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전언이다.
마곡병원 개원을 앞두고 이같은 실적 변화는 이화의료원에게는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기존 이대목동병원이 수익을 제대로 못내는 상황에서 새 병원 건립이 가능하겠냐는 위기 의식이 고조됐었기 때문.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파격에 가까운 변화에 의료진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이번 성과에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서울 마곡지역에 새 병원을 내년 개원해 이를 본원으로, 현재의 이대목동병원은 특화병원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