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출시후 가입자수 5만명 돌파, 발급시한 올해말로 연장고객수요 높고 출산 장려 등 공익성 커 은행권 사업 유지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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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1만원 금융바우처를 내걸고 출시한 아이행복적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신한아이행복바우처 상품 가입자 수가 출시 반년 만에 5만명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사업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지난 6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찾는 고객이 워낙 많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 상품의 인기 비결은 1만원 금융바우처 제공에 있다.
5세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둔 고객들이 신한은행 아이행복적금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면 1만원을 바로 적립해주다보니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고객들의 경우 기존에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금융바우처 혜택이 신한은행으로 확대되면서 이용 편리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1만원 금융바우처 혜택은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제휴를 맺은 우리‧기업은행 중 한 곳에서만 받을 수 있었는데, 신한은행이 사업을 펼친 덕분에 한 아이당 최대 2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아기 엄마들이 모인 유명 커뮤티니나 블로그에서 아이 통장 개설방법을 자세히 설명한 게시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은행들도 고객이 스스로 가입하는 효자 상품을 굳이 없앨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은행 간 과당 경쟁으로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렵지만 1만원 금융바우처를 제공해 쉽게 유인할 수 있어서다.
자녀를 위해서는 쉽게 지갑을 여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위한 금융상품이나 카드 혜택, 증여 관련 자산관리 서비스도 권유할 수 있어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실제로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2011년, 2012년부터 영유아 대상 금융바우처 지원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매년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출산 장려라는 공익성 추구 목적 뿐만 아니라 수요도 꾸준해 각 은행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사업 유지에 힘쓰는 분위기다.
한 은행 영업점 직원은 "금융바우처를 활용해 젊은 부모들 뿐만 아니라 향후 성인이 될 아이들도 고객으로 선점할 수 있다"며 "또한,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권할 때 고객들의 거부감이 낮은 편이라 다양한 서비스를 많이 안내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