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성공 시 카카오뱅크 자본금 3000억→8000억원
  • ▲ 카카오뱅크가 출범 15일 만에 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자본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 뉴데일리
    ▲ 카카오뱅크가 출범 15일 만에 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자본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 뉴데일리

카카오뱅크가 출범 15일 만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자본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0원짜리 주식 1억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9월5일까지 증자가 마무리되면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예상보다 빠른 자산 증가와 신규 서비스 및 상품 출시 등을 위해 선제적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자 완료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한층 좋아지면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이 예상을 웃도는 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조기 증자가 필요했다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주주들에게 기존 지분 비율에 따라 배정된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주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이베이 4%, 스카이블루(텐센트) 4%, 예스24 2%이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내년 3월께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고객 증가 속도가 빨라져 증자 시기를 앞당겼다. 11일 기준 가입자수는 228만계좌에 달하고 예금 등 고객이 맡긴 돈은 1조2190억원, 대출 등으로 나간 돈은 8807억원이다. 

이사회 결의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카카오뱅크와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자본 규모 차이가 더 벌어진다.

케이뱅크도 지난 10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을 기존 2500억원에서 3분기 내 3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르면 연내 1500억원의 추가 증자도 진행한다. 

두 인터넷은행이 모두 계획대로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자본금이 카카오뱅크는 8000억원, 케이뱅크는 5000억원이 돼 현재 500억원인 자본금 격차가 3000억원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