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와 각종 부담금 합치면 최대 1700원 오를 듯"한 보루 주세요"… 편의점서 궐련형 제품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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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 처리에 따라 아이코스, 글로 등의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반발이 제기되는 동시에 가격 인상 전에 제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사재기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된 인상안은 다음 달 본회를 통과해 이르면 내달 중순경 가격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소비세는 궐련형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스틱인 '히츠'와 BAT코리아의 글로 스틱인 '네오스틱'은 전자담배로 분류돼 일반담배의 50∼60% 수준으로 소비세를 부과해왔다.

    개별소비세가 인상되면 히츠 스틱의 개비당 세금은 현행 126원에서 534.6원으로 올라간다. 세율 인상 시 한 갑당 4300원인 현재 가격에서 5000원으로 16%정도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상 시 국민건강증진부담금과 폐기물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소비세 인상률에 맞춰 각종 부담금과 세금을 인상하면 히츠의 부담금은 약 1214.7원이 된다. 


    즉, 소비세와 각종 부담금을 합치면 최대 1700원이 올라 한 갑당 6000원대를 웃돌 수도 있다는 관측이 우세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흡연자들은 2년 전 담뱃값 인상 때와 같은 사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가격 인상 소식에 제품을 보루씩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담배 업계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위축과 소비자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금과 부담금이 인상되면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져 소비자 반발이 우려된다"면서 "이는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인 궐련형 담배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