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9000DWT급 VLCC 2척 수주IMO 티어3 충족, 2019년 인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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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한 가운데 연말 막바지 수주전을 펼치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8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선사인 장금상선으로부터 2척의 31만9000DWT(재화중량톤수)급 VLCC를 수주했다.
해당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환경 규제인 '티어3'(질소산화물 배출량 1kWh당 3.4g 이하)를 충족하는 사양이다. 오는 2019년 인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업계는 1척당 8300만달러, 한화 91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추정치는 동급의 VLCC 평균가격인 1척당 8100만달러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한층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고급 사양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선박은 장금상선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GS칼텍스의 원유 운반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인 키클라데스(Kyklades)가 발주한 2척의 31만9000DWT급 VLCC 수주도 사실상 확정을 지었다. 이번 계약은 연내 체결될 예정이며 옵션 2척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운영하는 키클라데스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기존 선박보다 더 큰 규모의 VLCC를 발주했다.
계약 규모는 평균 수준인 1척당 815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그리스 선사 TMS탱커스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최대 4척에 대한 건조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사는 프랑스 석유메이저 토탈과의 용선계약에 따라 이번 발주를 진행하며, 건조될 선박은 각각 17만4000㎥급이다. 평균 가격은 1억8200만달러, 한화 약 2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지난 10월말까지 총 75억달러, 한화 약 8조2000억원을 수주해 올해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계약 협상이 성사될 경우 올해 총 수주 규모는 최대 9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