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CE-IM'부문, 18일 DS부문, 대내외 변수 극복 대책 마련 나서"총수 부재 대책 보다, 전문경영인 교체 중심 '경영안정화' 집중할 듯"


  • 삼성전자가 13~15일, 18~19일 주요임원과 해외법인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대내외 변수가 산재한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열린다.

    11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018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가 13~15일 수원사업장, 18~19일 기흥사업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DS(부품)부문, CE(소비자가전)부문, IM(IT&모바일)부문은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별도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기남 DS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IM부문장(사장)이 부문별 회의를 이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진행된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총수 없이 진행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전략회의 역시 총수 부재에 따른 우려보다는 전문경영인 교체에 따른 경영 안정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회의라는 타이틀에 맞게 새해 글로벌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올해 최대의 화두는 경영 안정화와 미래먹거리 발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기업정책 기조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함께 다뤄질 수 있다. 

    벌써부터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삼성 세탁기가 덤핑판정을 받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다.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유연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세탁기 고관세부과 권고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북미, 유럽,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도 논의될 예정이다. 반도체,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핵심 제품의 경쟁력 확대 전략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이 점쳐진다. 더욱이 중저가 제품으로 중무장한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대응책 마련과 기존 전략 점검도 시급하다.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의 기술 경쟁력 확대와 시스템LSI 사업의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CE부문은 성장세가 잦아든 TV사업의 프리미엄 전략과 열세에 놓인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 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이 다뤄진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의 기존 로드맵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기술 개발 과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삼성전략혁신센터(손영권 사장), 삼성리서치(김현석 CE부문장), 사업지원TF(정현호 사장)를 중심으로 한 미래먹거리 발굴 및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고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밖으로는 보호무역기조, 안으로는 법인세 등 다양한 변수가 확대되는 만큼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대응 전략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역별 업황에 대한 평가와 미래먹거리에 대한 의견이 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