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총에서 1년 연임 확정자본 확충 본격화나서나
-
‘전략통’으로 불리는 양 사장은 KB금융의 조직문화를 안착시키는 것과 더불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KB손보 대표이사 취임 이후 KB금융 완전 자회사 편입 등 굵직한 현안을 챙기면서 공격 경영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년간 KB손보는 다이렉트 및 모바일 채널을 통해 보험가입이 가능토록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차별화한 상품을 내세워 영업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보험영업이익이 늘고 우량고객 확보 등으로 차보험 손해율 등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28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KB손보의 순이익은 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연간 순이익도 3000억원을 웃돌아 그룹 내 효자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B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KB금융에서 KB손보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작년 말 1706억원을 유상증자를 했지만 KB손보의 RBC비율은 200%에도 못 미치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로 금융당국에서는 150%를 넘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KB손보의 올해 9월 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192.1%를 기록했다. 올해 6월(188.3%)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9월 기준 RBC비율은 360.84%였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1년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있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새 회계기준인IFRS17은 보험금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과거판매했던 확정형 상품 등의 부채가 늘어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KB손보 관계자는 "KB손보는 올해 KB금융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주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