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일반고 동시 선발 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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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집값 잡기와 관련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교육정책이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작년 11월 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의 선발 방식을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학군 인기 지역인 강남 3구의 집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 간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1.06%, 12월은 1.24%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의 경우 1%안팎으로 올랐다.

    이는 교육제도 개편에 따른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강남 학군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의 전세는 작년 11월께 10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12억원으로 뛰었다.

    거주지와 상관 없이 지원이 가능한 자사고·특목고와 달리 소위 명문고가 강남권에 몰려 있기에, 강남 학군으로 배정받기 위해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수 학생이 자사고 등에 쏠리는 현상이 동시 선발로 인해 줄어들면서 강남 학군이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특목고·자사고, 일반고 동시 선발 정책이 강남 학군의 수요를 넓혔고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교육 이미지가 있어서 가격이 높아도 구매하려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인프라를 다른 지역을 확대하는 것이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