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월급, 정규직의 48.5%→44.8%로 상대적 축소… 최근 10년 변화"단시간노동자 늘면서 비정규직 근무시간 줄어… 상여금·성과금 등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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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정규직과의 월급 격차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지난 2007년에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이 정규직 근로자 월 임금총액의 48.5% 수준이었는데 2017년에는 그 비율이 44.8%로 낮아졌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급보다 정규직 근로자의 월급이 더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
지난 2007년 118만원이던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017년 150만6000원으로 27.6% 올랐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243만5000원에서 336만3000원으로 38.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총액 차이는 125만5000원에서 185만7000원으로 늘었다.
시간당 임금은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높은 비율로 올랐지만 격차는 커졌다.
2017년 기준 시간당 임금총액은 비정규직이 1만3053원으로 10년 전보다 73.2% 오른 수준이었고 정규직은 41.2% 상승한 1만8835원이었다.
같은 기간 월 총근로시간은 정규직이 193.2시간에서 183.1시간으로 10.1시간 줄어든 데 비해 비정규직은 171.4시간에서 125.1시간으로 46.3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근무시간이 대폭 줄면서 월급총액은 시간당 임금보다 낮은 비율로 올랐다.
당국은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총 근로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같은 사업장에서 동일한 종류의 일을 하는 노동자보다 근무시간이 1시간 이상 짧거나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월 7.5%에서 2017년 8월에는 13.3%로 5.8% 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2007년 8월 기준 35.8%에서 2017년 8월 기준 32.9%로 낮아졌다.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이들에 대한 처우는 악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근로시간 차이가 워낙 크다"며 "비정규직 중에서 단시간 근로자는 정말 짧은 시간 동안 일하기 때문에 당연히 월급도 적다. 이들을 정규직 근로자와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