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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왼쪽)이 길림성 정부의 파음조루(바인차우루) 서기와 함께 향후 길림성과의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환담하고 있다.ⓒ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8일 중국 길림성 정부와 전면적인 업무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에 부응하고 북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번 업무협력은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이 지난 6일 길림성 정부가 주최한 ‘제1회 길림성·홍콩·마카오 및 국제 금융합작 교류회’에 초청받으면서 이뤄졌다.
김정태 회장은 이번 교류회 참석에 앞서 중국의 훈춘시, 연변자치주, 장춘시 그리고 러시아 자루비노 항구 방문을 통해 ‘창지투 개발·개방 선도구’ 일대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길림성과의 협력확대 방안을 구상했다.
김 회장은 교류회에서 파음조로(바인차우루) 길림성 서기 및 경준해(징쥔하이) 성장, 강치영(지앙쯔잉) 연변주 서기 등 고위급 인사와의 회견을 통해 상호발전방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폭넓은 상호이해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KEB하나은행을 통해 길림성 정부와 ‘상호협력 및 발전, 공동번영’의 원칙에 따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중 국제협력 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KEB하나은행과 길림성 간 ▲동북아지역 일대일로(一 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추진에 대한 금융협력 ▲‘한중 국제합작 시범구’의 발전 및 성공을 위한 지원 ▲창지투 지역인 장춘(창춘), 길림(지린), 두만강(투먼) 개발과 관련된 금융업무상의 협력추진 및 ▲두만강 지역 개발 관련 국제금융포럼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동안 중국 길림성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2008년 길림성 최초로 외자은행으로서 장춘 분행을 개설한 이후 2010년에는 길림은행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동북 3성 지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밖에도 길림대학 내 ‘중국하나·길림은행 금융과정’을 개설해 약 613명의 금융전문가를 배출하는 등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길림성과의 전면적 업무협력 추진을 통해, 남북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모드가 조성되고 향후 북한 개방이 본격화되면 북한 접경지역에서 금융 관련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임영호 법인장은 “이번 길림성과의 MOU를 통해 길림성의 창지투 지역 개발에서 금융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신북방정책을 추진하는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협력 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길림성은 중국국가발전 전략 중 하나인 ‘신동북 진흥계획’과 ‘일대일로‘전략, 러시아의 ’신동방 개발계획‘ 그리고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교차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향후 한국의 부산을 거쳐 북한의 나선, 중국 길림성의 창지투 개발개방 선도구 그리고 러시아의 극동지역과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경제회랑 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