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4차 산업 혁명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GS25' 오픈"이미지 인식 기술로 신속한 결제 가능, 인력 운영 부담을 줄여"
  • ▲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연구동 3층에 위치한 GS25 ‘스마트 점포’의 모습.ⓒ한지명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연구동 3층에 위치한 GS25 ‘스마트 점포’의 모습.ⓒ한지명 기자
    “무게와 수량에 상관없이 원하는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기만 하면 물건을 인식합니다.”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기만 해도 결제가 되는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GS25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연구동 3층에 국내 최초로 이미지 인식 결제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점포’를 열었다.

    ◇ ‘스마트’한 점포 관리… 점주·아르바이트생 일손 줄인다

    스마트 점포에는 계산원이 없다. 그렇다 보니 보안상의 이유로 점포의 출입문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개폐됐다. 안면인식 서비스를 등록하면 출입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먼저 안면인식 서비스를 등록하기 위해 입구 옆 키오스크에 섰다. 사원증을 기계에 대자 카메라가 금세 얼굴을 스캔했다. 이름을 입력하니 신체정보가 등록됐다.

    다시 스마트 게이트 앞에 서자 카메라가 찰나의 순간에 얼굴을 인식했다. 1초도 되지 않아 출입문이 열렸다. 사전 등록 절차를 마친 LG CNS 연구소 임직원들도 별다른 절차 없이 자유롭게 점포를 드나들었다.

    점포는 5평 남짓. 작은 점포지만 상품 관리는 ‘스마트’했다. 상품은 두 가지 방식으로 관리됐다. 먼저 적외선 인식을 통해 상품의 재고가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품목 수량은 매대 번호에 지정해 서버에 기록이 됐다. 예를 들어 3번째 매대에 콜라가 떨어지면, 아르바이트생이 일일이 매장을 돌며 확인했다면, 스마트 점포에서는 자동으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점주에게 상황이 전달된다.

    다른 방식은 센서가 달린 판을 통해 재고가 관리됐다. 센서 위에 있는 음료수들이 몇 개가 비어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팔림새 분석을 통해 자동 발주도 가능했다. 아르바이트생이나 점주의 손이 덜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다.

    냉장고 온도도 자동으로 관리됐다. ‘셈스’(SEMS, Smart Energe Management System) 라는 에너지 전력 자동 제어잔치가 냉장고 하단에 표시해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여름, 겨울 등 온도차가 큰 계절에도 일정 온도가 유지되고 있는지 점주가 확인해야 했다면, 이러한 발품을 줄일 수 있었다.

    효율적인 매장 운영도 가능해졌다. 스마트 점포 내 CCTV는 고객이 오래 머무는 곳을 빨간색, 빨리 떠나는 곳을 하얀색으로 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동선을 분석, 집계가 가능했다. 점주는 이를 통해 인기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 ▲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연구동 3층에 위치한 GS25 ‘스마트 점포’의 모습.ⓒ한지명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연구동 3층에 위치한 GS25 ‘스마트 점포’의 모습.ⓒ한지명 기자
    ◇ “여러 상품을 한 번에”… 신속한 결제 가능

    스마트점포의 백미는 자동으로 물건을 스캔하는 무인 계산대였다. 과자·커피·스타킹 등 물건 6개를 골랐다. 계산대 저울에 물건을 올리자 무인 계산대가 스캔을 통해 상품을 인식했다. 갯수와 중량도 상관 없었다. 물건값을 확인한 뒤 안면인식 서비스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결제를 마쳤다. 

    사람의 손을 거쳤을 때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시간이 감축됐다. 고객이 6개의 상품을 골랐을 경우 기존 바코드 스캔 방식으로는 상품을 차례로 스캔했을 때 약 15초 정도가 소요됐다. 반면 스마트 스캐너를 이용하면 1초만에 스캔이 가능했다. 14초 가량 계산 시간을 감축한 것이다.

    계산대 위에 카메라가 상품 이미지를 고르게 스캔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세워놓지 않고 눕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현재까지 상품 도난의 위험도 있다.

    GS25 측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 연말까지 총 13가지의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전 점포에 적용함해 가맹점의 인력 운영 부담을 덜고자 한다는 각오다.

    이현규 스마트 GS25 담당 과장은 "스마트 GS25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무인 편의점이 아니라 가맹점 경영주들이 보다 편리하게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실증하고 보급하고자 하는 데에 최종 목적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GS리테일은 LG CNS, LG전자, KT 등과 머리를 맞대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일부 기술들을 순차적으로 가맹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