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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앞으로도 인상 의지를 밝히자 원달러 환율도 1100원대를 돌파했다.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 연계 금융상품에 투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환차익과 이자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환차익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달러 RP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달러 표시 채권을 매입하고 일정 기간 이후 약정 가격에 다시 매도하는 상품이다.
증권사에 돈을 빌려준 뒤 약정 기간 이후 원리금을 되돌려 받는 원화 RP와 구조가 같지만 달러RP는 환매시 이자수익에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달러 기조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연말까지 미국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달러RP 금리를 업계 최고수준인 3개월 2.1%로 인상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지난 해 증권업계 최초로 외화RP 잔고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외화RP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원화채권을 담보로 편입한 달러RP 상품 출시 등 독점적 상품 공급을 통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RP운용부 이호종 차장은 "달러RP는 외화자금 운용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안정성과 고금리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인상된 금리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RP는 원금 비보장상품이다.
제시된 수익률은 세전 연 수익률이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RP수익률은 입금 시 회사가 고시하는 약정수익률이 적용되며 시장 금리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환율 급등세에 달러 관련 펀드들도 힘을 내고 있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들이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예금, ELS, ETF 등 달러 상품에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이를 반영한 상품들이 업계에 꾸준히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