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유가증권처분익 증가로 3분기 순이익 전년比 6% 증가

생명보험회사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유가증권처분이익 증가로 소폭 성장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093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순익 증가는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1조958억원)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투자영업이익은 18조49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4257억원(8.4%) 증가했다.

영업외이익도 변액보험 등 판매 호조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한 3조765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영업손실은 저축성 보험료 감소와 만기보험금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1%(1조2582억원)로 확대된 16조8491억원 손실을 보였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3분기 순이익은 각각 2조4869억원, 4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27.8% 증가했다. 은행계 생보사도 전년 동기보다 0.8% 상승한 23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계 보험사는 1년 전보다 17.2% 감소한 8628억원을 보였다.

또한 올 3분기까지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8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8381억원(4.7%) 줄었다. 이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해서다.

보험상품별로 보면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매출은 각각 25조5450억원, 14조4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1.9% 줄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1.9% 오른 31조158억원, 6조890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까지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당기순이익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0.10%p 오른 7.43%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