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실현으로 신용등급 상향 등 탄탄한 재무구조 구축 목표증권가, 내년 흑자 전망… “LNG 운반선 수주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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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경영정상화의 기준으로 ‘내년 실적’을 제시했다. 현재 흐름을 이어 내년에도 이익을 실현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정상화의 기준점이라는 얘기다.27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정 사장은 3년 연속 흑자를 실현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상태를 경영정상화 시점으로 판단했다.대우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7050억원을 달성했고, 이는 조선 빅3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이다.정성립 사장은 현재 흐름을 이어 내년에도 흑자를 달성해 3년 연속 이익을 실현하면 기업 신용등급이 높아지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출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정상화 시점을 내년으로 설정해 수주활동과 연구개발 등에 전력을 쏟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의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의 내년 매출은 7조5306억원, 영업이익은 33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LNG운반선 운임의 강세로 내년 상반기에도 현재의 LNG운반선 수주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경영정상화 기대감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5조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자구안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대우조선은 지난 2015년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물적 자구안 ▲인적 자구안 ▲원가절감 등으로 정상화 과정을 구분해 각 시점에 맞춰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올해 3분기까지 유동성 달성율은 65%(3조4200억원)다. 또 그간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도 각각 내년 1월과 3월에 인도되면서 인도대금 9000억원도 유입돼 자구안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대우조선 관계자는 “소난골 드릴십 인도로 발생한 금액은 전액이 현금으로 유입되지만 전체가 자구안에 포함되지는 않는다”며 “회사의 최우선목표는 연간 기준으로 내년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인도대금은 이익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성립 사장은 경영정상화와 자구안 이행을 달성한 후 대우조선의 생존을 위해 연간 매출액을 7~8조원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조선소 생산성과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을 때의 매출액이 이 수준이라는 것.그는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현재 상태는 대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는 환자”라며 “경영정상화 문턱에 다가섰다. 작고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18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등 47척을 수주했다. 총 68억1000만 달러를 계약해 수주목표치 73억 달러의 약 93%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