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통위 개최… 금리 1.75% 동결 가능성 국내외 기관 성장률 전망치 낮추거나 유지… "상황 지켜봐야"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오는 18일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1.75%에서 동결될 것으로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하론이 나올 경우 시장 분위기가 쏠려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실제 한은은 5개월 전 마지막 금리인상을 했지만 추가 인상보다는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들어 국내외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갑자기 '비둘기파(통화 완화)'로 돌아서며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줄어든 상태다.

    결국 관건은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지 여부가 되고 있다. 만약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낮춘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린북 4월호에서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하지만 IMF는 지난달 연례협의회 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2.6∼2.7%)를 달성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0.5%, 즉 9조원 규모 추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 성장률이 0%대 초반 수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17년 4분기 기저효과로 -0.2%로 떨어진 이후 5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반도체 경기,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변수가 많아 상황을 좀 더 관망해야 한다는 견해도 여전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