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박재환 중대 교수 비상임위원 재선임4개월간 기다린 발행어음 심사 급물살 탈 듯금융당국 시장활성화 위해 초대형 IB 육성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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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의 ‘오랜 기다림’이 끝날 수 있을까. 금융위원회가 증권선물위원회의 공백을 해소함으로써 KB증권의 발행어음 심사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9일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증선위 비상임위원에 재선임함으로써 마지막 공석을 채웠다. 박 교수의 임기는 오는 2022년 4월까지다.

    이로써 금융위 증선위는 김용범 위원장을 필두로 상임위원인 최준우 금융소비자국장, 비상임위원에는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교수, 박 교수의 5인 체제를 완성했다.

    그간 KB증권의 발행어음 심사는 수 개월간 결론을 내지 못하고 통과가 미뤄져 왔다. 업계에서는 증선위원이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은 상태에서 최종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짐작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늦어도 이달 중순께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증선위가 공석이 있는 상태에서 결론을 내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인가 심사의 발목을 잡을 만한 요소가 없는 만큼 조만간 무난하게 인가를 받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KB증권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을 횡령한 건도 자진 신고를 통해 담당임원 주의조치와 부서장 견책, 담당직원 면직 조치를 받았으나 직원 개개인에 대한 징계 차원으로서 신규사업 인가에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다. 금융회사는 기관경고 이상을 받을 경우 1년간 신규사업 진출이 금지된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신청을 냈으며 심사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장장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증선위는 매번 결론을 다음 회의로 넘겼다.

    KB증권은 초대형IB로 출범한 이후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왔다. 지난해 취임한 김성현 각자대표는 IB 전문가로서 KB증권 내에서도 IB와 홀세일, 글로벌 등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IB총괄본부를 기업금융 담당의 ‘IB 1총괄본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담 ‘IB 2총괄본부’로 확대개편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대상으로 KB증권이 선정된 것은 발행어음 등 신규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지난 25일 금감원으로부터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자료를 요청받아 조만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초대형IB 중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시범 종합검사를 받은 바 있어 업계에서는 다음 타자로 KB증권과 삼성증권을 예상해 왔다. 이 가운데 채무보증 규모가 좀 더 큰 KB증권이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도 종합검사 대상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