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D-SIB에 우리금융지주 신규 편입5대 금융지주와 자회사 은행들 지정 발표바젤위원회 권고 따라 시스템 리스크 대응
  • 우리금융지주가 시스템적 중요은행·은행지주(D-SIB)로 새롭게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국내 시스템적 중요 은행과 은행지주회사로 신한·하나·KB·농협·우리금융지주와 자회사 은행들을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회계연도 말 기준 총자산 5조원 이상의 은행과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금융시스템 영향도를 평가결과 5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 중소기업이 D-SIB선정 기준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는 공공기관으로 법상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점을 고려해 D-SIB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금융지주와 자회사 은행만 선정했다.

    시스템적 중요 은행 선정은 국제 은행감독기구인 바젤위원회(BCBS)가 대형 금융기관이 초래하는 시스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은행·은행지주에 대한 감독 강화 추진에 따른 것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을 선정하고 중요도에 따라 1%~2.5%의 추가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데 금융위는 바젤위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D-SIB를 선정하고 추가 자본적립 의무를 부과 중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1%의 추가자본 적립 의무가 부과될 예정이다.

    현재 은행과 은행지주사가는 보통주자본비율 4.5%, 총자본비율 8.0%를 기본적립비율로 유지하고 자본보전 완충자본으로 각각 2.5%부과됐는데, 추가 자본으로 1%가 늘어난 셈이다.

    이에 시스템적 중요은행과 은행지주가 지켜야할 자본규제는 보통주자본비율 8%, 총자본비율 11.5% 이상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산위험도 평가방식을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으로 적용받아 자기자본비율(BIS)이 약 4% 낮게 산출됐다. 

    하지만 내년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위험가중자산 내부등급법 도입을 승인받으면 D-SIB규제수준인 11.5%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