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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판매사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최근 설계사 제재 이력과 불완전판매비율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독립법인대리점(GA)에 대한 정보 조회도 가능해지면서 보험 시장에선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계약 불완전판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GA는 영업 시장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19%로, 보험사 불완전판매 비율인 0.13%보다 0.06%포인트 높다.
보험 판매채널 통합정보시스템인 e-클린보험서비스에 공시된 내용을 보면 생명보험 부문 불완전판매율 상위 GA는 삼성화재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으로 불완전판매비율이 42.86%에 달했다. 손해보험 부문 불완전판매비율은 ㈜씨제이이엔엠이 0.35%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청약철회 건수는 리치앤코가 생보 부문 3만100건, 손보 부문 1만74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청약철회는 보험가입자가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또는 청약 후 30일 이내에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설계사의 신뢰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판매사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는 지난 22일부터 e-클린보험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GA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 동의를 통해 불완전판매비율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보험계약청약서에서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을 볼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모집경력이 좋은 설계사는 모집경력조회시스템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본인의 신뢰성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제재 이력이 있거나 불완전판매가 잦은 설계사들은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채널 통합정보시스템은 설계사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그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도를 쌓아온 보험사들은 e-클린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약사, 세무사 등 전문직 출신을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 신뢰성을 확보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보험을 권유하는 설계사의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대면 채널에서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직 출신으로 팀을 꾸리고 강도 높은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