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두께 1㎜ 줄고 무게도 감소'갤노트10+' 디스플레이 6.8인치… 역대 최대'S펜'도 한 단계 진화… 블루투스 이어 '에어모션'까지
  • ▲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 ⓒ뉴데일리 DB
    ▲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 ⓒ뉴데일리 DB
    [미국(뉴욕)=이성진 기자]삼성전자의 '시그니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됐다. 전작에 비해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졌음에도 베젤을 최소화해 더 넓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사상 최초로 두 가지 크기의 모델을 선보였다. 노트의 특징인 '대화면'의 계보를 잇는 '갤럭시노트10+'와 대화면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소비자들을 위한 6.3인치 크기의 '갤럭시노트10'을 출시했다.

    갤노트10의 경우 앞서 출시한 '갤럭시S10'보다 화면이 더 작았다. 노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 용이했다. 무게도 갤S10보다 더 가벼운 168g에 불과해 전작인 '갤럭시노트9'과 비교해 확실히 가벼웠다.

    갤노트10+도 200g이 채 되지 않아 갤노트9보다 가벼운 무게를 자랑했다. 두께도 7.9㎜로, 소폭 얇아졌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역대 최대인 6.8인치를 자랑한다.

    이는 베젤이 거의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Cinematic Infinity Display)' 탑재했기 때문이다. 실제 갤노트9과 비교하면 기기의 길이와 넓이가 미세하게 커졌지만 디스플레이 화면의 넓이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실제 갤노트10과 갤노트10+는 각각 전면 윈도우 중 스크린 비중이 93.7%, 94.2%인 반면 전작인 갤노트9은 89.5%, 갤S10+는 92.4%에 불과하다.

    또 전면 카메라를 중앙에 위치시킴으로써 좌우 대칭을 이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모습이었다. 시각적인 균형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셀프 촬영을 할 때도 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음량·전원버튼 등 물리적인 키가 좌측 측면에만 배치해 디자인이 더욱 간결하면서도 매끈했다. 볼륨키는 상단에, 빅스비와 전원키가 통합된 사이드키는 하단에 배치돼 있다. 전원키를 길게 누르면 빅스비를 호출할 수 있다.

    기존 3.5㎜ 이어잭 대신 USB C타입의 유선 이어폰을 지원해 보다 디자인은 더 깔끔해졌다.

    기존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햇빛이 강한 야외나 어두운 실내에서도 높은 화질을 구현했다.

    다이내믹 아몰레드는 독일 VDE사로부터 DCI-P3 색상 범위에서 100% 모바일 컬러 볼륨 인증을 받았다. 이는 어떠한 밝기 수준에서도 선명한 색상의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바일 최고 수준인 200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해 더 어두운 블랙과 더 환한 흰색을 표현하고 있다.
  • ▲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S펜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갤노트10의 S펜은 매끈한 유니바디 디자인으로 외관이 변화했다. 전작에서 블루투스(BLE) 기능을 탑재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게 했다면 이번에는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동작 시킬 수 있는 '에어 액션'까지 지원했다.

    기존 S펜이 버튼을 눌러 사진을 촬영하거나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정지할 수 있는데 그쳤다면 갤노트10 S펜으로는 S펜 버튼을 누른 채 좌우로 움직여 촬영 모드를 선택하거나 상하로 움직여 카메라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또 S펜을 원형으로 움직여 줌 인과 줌 아웃을 조절할 수 있다.

    S펜의 상·하·좌·우 움직임을 통해 스마트폰을 어떻게 동작시킬지 설정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이는 S펜에 가속도센서와 자이로센서로 이루어진 6축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속도센서는 움직임의 가속도를, 자이로센서는 움직이는 각의 속도를 인식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S펜으로 손글씨를 쓴 후, 손으로 글자를 터치하거나 S펜으로 아이콘을 터치하면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되며, 이렇게 작성한 내용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일 등으로 변환해 공유할 수 있다. 여러 효과와 색상을 선택해서 손글씨를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쓰여진 손글씨의 색상를 바꾸거나 굵기 편집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수십만개의 손글씨 문장으로 손글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양방향 장단기 메모리(BLSTM)라는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손글씨를 인식해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기존에는 S펜의 외관 색상에 따라 옐로우, 화이트, 코퍼, 퍼플 색상으로 순간 기억난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던 것에 더 진화해 꺼진 화면에서도 다양한 색상으로 메모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