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10위권 중 신라젠·코오롱티슈 등 4개 자취 감춰대장주였던 신라젠,펙사벡 임상중단으로 시총 2위→20위5G·일본 수출 규제 수혜주가 빈자리 채우며 새롭게 등장
  • ▲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 무용성 평가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잠시 입을 다물었다. ⓒ 뉴데일리
    ▲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 무용성 평가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잠시 입을 다물었다. ⓒ 뉴데일리
    최근 바이오 기업이 흔들리면서 코스닥 시장 상위권 종목 지형도가 달라졌다. 대장주로 손꼽히던 신라젠마저 대형 악재를 만나며 순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상위 10권 종목 중 신라젠, 포스코켐텍, 에이치엘비, 코오롱티슈진 등 4개사가 지난 9일 현재 10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바이오 기업 가운데 시장 쇼크를 일으킨 곳은 다름아닌 신라젠이었다. 

    지난해 시총 2위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이달 초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으며 현재 20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신라젠의 시가총액 역시 5조1315억원에서 991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또다른 바이오기업인 에이치엘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리보세라닙 임상 신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 급락, 시가총액 순위가 7위에서 21위로 급락했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곳은 코오롱티슈진이다. 

    골관점치료제 인보사 주성분 중 하나가 품목허가를 받을 당시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제품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고, 그 여파로 코스닥 시총은 지난해 말 9위에서 현재 70위로 떨어졌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에 몰릴 우려도 있다.

    반면, 케이엠더블유, 휴젤,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가 새롭게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진입하며 대형 바이오주의 빈자리를 채웠다. 

    케이엠더블유는 무선통신용 부품 생산 업체로 5G 수혜주로 손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4148억원(95위)에 불과했지만 최근 5G 사업 본격화로 시총이 2조1548억원으로 증가해 시총 순위가 5위로 단숨에 점프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생산 기업이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시총 순위가 15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수출 확대 기대감으로 시총 순위가 13위에서 7위로 증가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도 12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