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후 변동성 확대 대비 필요"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
  •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뉴데일리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뉴데일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신용 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세계적으로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인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김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에 대해 이 같이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은 미국의 양호한 경제 상황, 이에 연계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전망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아 왔다”면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여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유의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경기 회복 지연과 기업실적 부진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또 시장이 예상 밖의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능력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가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올해도 종전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2025년에도 채권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할 계획이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착륙을 위해 정부, 관계 기관(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 금융업권 등이 운영 중인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들도 차질 없이 계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4년말 종료되는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융위는 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총 11건의 한시적 규제완화 조치를 운영 중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들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내년 6월까지 연장하되, 구체적인 정상화 시기 등은 내년 상반기 중 제반 여건을 감안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