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상용차 배송 대비 요금 줄어연말까지 서울 지역 시범서비스… 내년 순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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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디버팀'이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당일배송 플랫폼 '디버'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디버는 운송수단을 보유한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누구나 디버의 '배송기사'로 등록해 원하는 시간에 '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디버에서 거리와 평점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배송기사를 자동으로 배정한다.

    그간 퀵서비스는 배송 물품에 따라 오토바이 또는 경상용차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때문에 물품의 부피가 오토바이로 운송하기 모호한 경우, 경상용차로 서비스를 제공해 같은 거리라도 높은 요금이 부과됐다.

    반면 디버는 개인이 보유한 승용차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경상용차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배송기사의 수입도 차별화된다. 기존 매출의 약 23%에 달하던 중개수수료를 10%로 낮추고, 플랫폼 이용료도 무료로 해 배송기사들의 수익을 크게 높였다.

    기사 평가 시스템과 연계한 배송기사 배정 방식을 통해 지연·불친절·파손 등의 사유로 낮은 고객 평가를 받을 경우 배송기사로 배정받지 못한다. 좋은 평가를 받아 배송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선 배정을 받는 것은 물론 추가 보상까지 지급한다.

    이 밖에도 물품에 대한 소화물 보험이 자동 적용돼 운반 중 분실이나 파손 시 기사의 부담도 최소화할 예정이며, 퀵·택배 무인 접수 관리 시스템도 구축·제공한다. 회사 측은 향후 기업 메일센터 운영 대행 등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디버는 우선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기간 배송기사는 수수료 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버의 자세한 사용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승래 LG유플러스 사내벤처팀 디버 대표는 "국내 퀵서비스 시장 규모는 연 매출 3조에 달하고,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당일배송 경쟁 또한 치열하다"며 "디버는 퀵·당일배송 서비스 시장을 크라우드 소싱 배송 플랫폼으로 주도해 국내 대표 배송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