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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손실 규모가 이번주 윤곽을 드러낸다.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펀드 투자 손실 결과 발표 이후 민원과 소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4일 라임운용이 직접 환매중단 펀드의 손실규모를 밝힌다.
앞서 7일 자산 실사를 마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환매중단 모펀드 2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받은 라임운용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펀드들의 기준 가격을 다시 산정하고 예상되는 손실을 발표한다.
라임운용이 환매중단한 금액은 1조6000억원 규모이며, 업계는 50% 안팎으로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50%의 안팎의 손실률은 단순히 실사 중간 평가 당시 50% 이상 회수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결과로 실제 손실률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개별 자산에 대해 미세조정과 가격 산정을 하면 손실률은 달라진다.
관건은 1조6000억원 가운데 라임운용과 TRS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의 돈 6800억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손실률을 반영하고 나머지 금액 중 6800억원은 계약에 따라 증권사가 먼저 회수한다.
만약 펀드손실률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환매가 중단된 펀드 자산은 8000억원으로 줄고, 이 금액 가운데 증권사들의 TRS 계약분 6800을 회수하면 남은 자산은 1200억원으로 떨어진다.
손실률에 따라 남은 자산은 변하지만 결국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 손실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펀드손실 윤곽이 나온 이후에는 금감원 분쟁 조정과 소송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라임운용 펀드 투자자들은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펀드 판매사들도 라임운용을 상대로한 소송전을 준비 중인 만큼 분쟁과 소송의 끝에는 라임운용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