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환경정책 따라 폐지 반입 중단… 국내 폐지가격 60%↓4월 총선, 인쇄용지 사업부문 특수 기대올해 영업익 전년比 30% 성장 전망
  •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폐지가격 하락과 경쟁사 철수 등 겹호조에 한솔제지가 올해 순항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친환경정책으로 국내 폐지값이 떨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솔제지는 ▲산업용지 ▲인쇄용지 ▲특수지 등 3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이 중 올해 실적개선의 핵심은 산업용지다. 중국이 폐지 반입을 중단하면서 백판지의 원료인 국내 폐지가격이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폐지 수요가 줄어 국내에서 공급이 늘고 있어서다.

    2018년 기준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특수지의 매출비중은 각각 28.8%, 38.9%, 29.9% 등이다. 그러나 같은해 영업이익을 보면 산업용지는 전체의 약 73%를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2018년 폐지 반입 중단 조치를 내린 이후 국내 폐지 가격은 60% 이상 하락했다”며 “중국의 시장이탈로 글로벌 폐지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산 폐지 수출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용지 시장에서 한솔제지의 경쟁사가 철수한 것도 호재 중 하나다. 깨끗한나라와 한창제지는 지난해 산업용지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아울러 신풍제지 역시 올해 초부터 공장 문을 닫았다.

    산업용지와 함께 인쇄용지 역시 올해 총선 특수 등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출마후보를 알리기 위해 각 가정에 배달되는 인쇄물이 많다. 이를 통해 인쇄용지 사업부문의 매출이 증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이다. 현대차증권은 한솔제지가 올해 매출 1조648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큰 차이가 없지만 산업·인쇄용지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약 30%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DB금융투자도 1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산업용지 사업부문의 경우 단일공장으로 연간 약 68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백판지 제조설비를 보유했다”며 “폐지가격 하락 등의 호재를 기반으로 차별적인 원가와 품질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