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외부인 접촉 최대한 자제 SK 6개 계열사 필수 인력만 출근 삼성-LG, 임산부 재택 근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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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 확대 및 재택 근무 시행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SK는 직원들 가운데 확진자나 확진 의심자가 나오면서 이에 대응하고 외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재택 근무 전환 등 대책 마련 및 시행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각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재택 근무를 확대 시행했다.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이 대상으로 구체적인 시행기간 및 세부 운영방안 등은 각 관계사별 자체적으로 정해 시행될 예정이다.

    재택근무 확대 시행 회사는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사다. 재택근무 전환은 1~2주 동안 시행되며 필수 인력에 한해서만 출근하도록 제한을 뒀다.  

    LG그룹도 임산부 직원은 재택 근무를 하게 하는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LG그룹은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 출퇴근제' 도입에 이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케어하는 직원과 임산부 직원에 대해서는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 또한 식사시간 분산을 위해 사내식당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삼성 역시 임산부 재택 근무를 도입했다. 삼성 계열사는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3일 구미사업장 근무 직원들에게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안내했다.

    대기업들은 자칫 업무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적극 펼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38일째인 26일 환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보다 빠르다고 진단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 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최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쉽게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이 같은 방안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