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쌓인 네오펄스, 알리바바 투자 확인되지 않아 추측만 무성박관호 회장 지분 매각 외 위메이드 투자나 고용에 대한 업급 없어위믹스의 미래 더 불투명해져 … 중국 내 가상자산 규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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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위메이드
“우리 앞으로 괜찮은 걸까요?”위메이드 관계자의 반문이다.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량을 중국계 투자자인 네오펄스에 매각키로 하면서 위메이드 안팎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걱정을 주인이 바뀌는 회사에 대한 일상적인 분위기로 보기는 힘들다. 위메이드 매각을 둘러싼 정보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박 회장은 ‘위메이드의 다음을 위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이 ‘다음’이 어떻게 준비되는지는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 인수 주체가 누구인지, 지분 매각 외에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나 고용유지 여부도 현재까지 안개 속이다.9일 위메이드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매각 발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번 매각을 둘러싼 궁금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가는 중이다.◆ 인수자 네오펄스의 배후는 누구?가장 큰 궁금증은 박 회장의 지분 39.33%를 9200억원에 사들이는 네오펄스(NeoPulse)의 정체다. 위메이드는 네오펄스가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 중이라고만 설명했는데, 실제 알리바바와 지분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오펄스의 천웨이(Chen, Wei) 대표이사가 중국 알리바바에 근무했던 인사로 전해지는 정도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오펄스의 실제 주인에 대해서는 추측만 가득하다. 네오펄스는 홍콩의 성송 인베스트먼트 유한공사(Shengsong Investment Co., Limited)가 100% 출자한 회사로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자금 조달 여부도 불투명하다. 현재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인수 자금 중 자기자금 3680억원을 제외한 5520억원을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인데, 차입처나 담보제공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네오펄스의 자산총액은 248억원에 불과하다.◆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는?위메이드 내부의 불안은 높다. 인수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위메이드가 성장할 수 있는 투자와 기반이 마련될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매각이 이뤄진 카카오게임즈와는 전혀 다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라인야후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분의 매도와 별개로 3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자금은 온전히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에 쓰이는 구조다.반면 네오펄스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신작 개발 추진 및 IP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정도의 언급만 있었을 뿐이다. 위메이드 입장만 본다면 최대주주가 박 회장에서 네오펄스로 바뀔 뿐이다. 통상적으로 M&A 과정에서 언급되는 고용보장은 고사하고 투자나 지원에 대한 언급도 전무하다.이쯤 되니 중국 내 ‘미르’ IP에 대한 선호는 오히려 불안요인이다. 위메이드와 ‘미르’ IP를 공동으로 보유하던 액토즈소프트가 퍼블리셔인 성취게임즈에 인수된 이후 자체 게임 개발 대신 퍼블리싱, 로열티 수익에 집중했던 케이스도 있다.◆ 위믹스의 불투명해진 미래박 회장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서비스도 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바로 그것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미국의 거래소 ‘크라켄’에서 상장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다.하지만 위메이드의 매각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본토 내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및 중개 서비스, ICO, 채굴 등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고사하고 웹3 게임도 불가능하다. 물론 중국 기업이 해외 M&A를 통해 중국 외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간접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네오펄스가 위메이드를 통해 중국 서비스 확대를 예고한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위믹스’를 품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런 상황은 위메이드가 수 년간 키워온 ‘위믹스 생태계’에 참여해온 투자자(홀더)에게 상당한 충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현재까지 박 회장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매각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를 ‘오랜 시간 제 손으로 키워 온 자식 같은 회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식을 마땅한 설명도 없이 거액에 팔아넘기는 부친은 많지 않다.게임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은 했지만 실제론 그냥 박 회장이 차익을 챙겨 ‘엑시트(exit)’한 것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