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2.6% 하락금융위기 당시 31개월 연속 하락 근접수출물량 10.6% 수입물량 8.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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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금융위기 당시처럼 장기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반등 시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3월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연속 떨어졌던 시기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1월(-5.0%)과 2월(-5.9%)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수출가격(-9.2%)이 수입가격(-6.8%)보다 더 큰 폭 하락하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출입물량은 호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1월(-3.5%)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월(11.0%) 반등하며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기계 및 장비,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도 농림수산품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8% 올랐다. 1월(-4.3%)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월(1.5%)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