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경제효과 2000억, 고용효과 2000명 이상코로나 여파에 '발등의 불'… 이달 중 개최 여부 발표
  • ▲ ⓒ'지스타 2020' 홈페이지 캡처
    ▲ ⓒ'지스타 2020'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개최 여부에 게임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각종 게임 전시회가 잇따라 불발되는 가운데 지스타를 운영하는 지스타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아직까지 개최 여부를 결론 짓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지스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천억원에 달하는데다 게임사들의 참가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조직위가 깊은 고심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달 중 올해 지스타 개최 방향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예년의 경우 통상 6월부터 참가사들을 대상으로 조기신청 접수가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일찍이 제기되면서 행사 일정 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상태다.

    현재 '지스타 2020' 공식 홈페이지까지 개설됐지만, 홈페이지 내에선 지스타와 관련된 내용은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직위 측은 "행사 개최 여부와 관련해 더이상 결정을 미루기 어려운 만큼 이달 중 올해 지스타 계획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온라인 개최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매년 행사가 열린 부산 벡스코의 경우 올 초 대관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만 2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의 대규모 행사인 만큼 일찍부터 대관을 확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막대한 비용 손실을 예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조직위는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지스타 개최를 확정할 경우 참가 의향을 묻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지 않은 게임사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고민이 깊어졌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지스타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한 점에 비춰 조직위의 결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스타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와 고용효과는 각각 2000억원, 2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부산 지역을 마지막으로 지스타 개최지가 재선정되는 만큼 일각에선 부산시가 행사 강행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조직위 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지스타 개최지 중간평가를 통해 2020년까지 지스타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2009년부터 11년째 행사를 유치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짧은 행사 기간 동안 수천억원 규모의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조직위 입장에서 마냥 행사를 취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온라인 개최로 변경한다 해도 부스 운영을 위한 인력을 차출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