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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됐던 해외 금융시장이 점차 풀리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주요 나라들은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가 상당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대외차입여건은 장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이 모두 하락하는 등 개선된 모습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높다. 실제 비농업부문취업자수가 4월 마이너스에서 5월 251명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의 국채매입 규모 축소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이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주가는 지난 한달 동안 10.8% 상승했다.
신흥국 국가의 주가도 같은 기간 9.2% 상승하며 그동안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브라질(20.2%), 독일(16.2%), 일본(14.3%), 한국(12.4%), 미국(12%)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달러화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상승세가 꺽였다. 유로화는 추가 경기부양 기대 등이 가세하며 상당폭 강세를 보인 반면 파운드화는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 등으로 소폭 강세에 그쳤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미·중 갈등 우려 등으로 1238.5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1197.7원(6월 9일 기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했다. 주식자금은 지난 2월부터 순유출이 계속돼 5월에도 11억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채권자금은 유입이 지속됐지만 유입 규모는 지난달에 비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