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시티 위례 부분 재단장 마쳐 재오픈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도 롯데몰로 전환이마트, 월계점 리뉴얼 이후 매출 두자릿수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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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들이 점포 리모델링을 통한 확장경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신규점 출점보다는 비용이 저렴하면서 신규점 출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존점 리모델링 사업이 세력확장에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신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리모델링을 통한 공격 경영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시티 위례의 부분 재단장(리뉴얼)을 마쳤다. 스타필드 시티는 이마트타운에 스타필드의 장점을 더한 신개념 매장으로, 2018년 12월 위례에 첫 매장을 열었다.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도로 개통 등으로 주변 상권이 확대됨에 따라 21개 브랜드 매장을 새로 문 열거나 재단장했다. 또 엘리베이터 동선을 개선하고 매장 위치를 조정해 고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는 한편 휴게시설인 스타가든과 펫파크의 편의시설도 확대했다.롯데쇼핑도 지난달 27일 경기 광명에 있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을 29일부터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광명점으로 전환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2014년 광명역 인근에 개장한 ‘도심형’ 아웃렛으로, 그동안 주로 패션브랜드 이월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해왔다.그러나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주 고객인 상권 특성을 고려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트렌드를 따라가는 브랜드를 입점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복합쇼핑몰로 전환을 결정하고 지난해부터 준비 작업을 해왔다.롯데몰 광명점은 20∼30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맛집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패션·잡화 브랜드를 유치했다. 여기에 골프를 즐기는 중·장년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개인 레슨룸과 샤워룸 등을 갖춘 실내 골프 스튜디오도 열었다. -
이마트는 앞으로 전체 158개 매장 가운데 30% 수준인 50여 개 매장을 리뉴얼해 미래형 이마트로 탈바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투입될 비용만 2000억 원이 넘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효율이 떨어지는 매장을 폐점하기보다는 리뉴얼과 매장 공간 재개발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생존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는 지난달 10개월간의 재단장을 거쳐 미래형 점포인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개장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밝힌 사업 재편 계획에서 유통 환경 변화 속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월계점을 미래형 복합모델로 첫 개발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맞춘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을 목표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목적을 분석해 월계점의 쇼핑 공간과 상품 구성을 최적화했다. 최대 강점인 식료품 매장을 ‘체험형’과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등으로 전면 리뉴얼했고, 3636㎡였던 식료품 매장은 3966㎡로 늘렸다. 완제품 요리 소비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델리(즉석조리) 공간을 넓혀 대표 매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반면, 비식료품 매장은 1만1900㎡에서 1652㎡로 대폭 줄였다. 이마트 점포 중 식료품 매장이 비식료품보다 더 큰 곳은 월계점이 처음이다. 이는 미래 이마트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비식료품 매장 축소로 확보된 공간에는 식음과 문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임대매장 ‘더 타운 몰’(THE TOWN MALL)이 들어선다. 더 타운 몰의 식음 매장에는 브런치카페 ‘카페 마마스’, 일본 가정식 브랜드 ‘온기정’ 등 30개 브랜드가 들어선다.실제로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 이후 20일 동안 매출이 50%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리뉴얼 이후 객수, 객단가 모두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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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도 지난 2월 1층을 체험형 콘텐츠로 채워 새단장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1층은 쇼핑몰을 방문하는 고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다. 아이파크몰 1층에는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해 수제 버거, 베이커리, 카페, 플라워 숍 등이 들어섰다. 기존 유통점 1층 MD 구성과 전혀 다른 콘셉트의 콘텐츠들이다.아이파크몰에 따르면 빠르게 변해가는 유통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에게 오프라인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고객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1층을 채웠다. 실제로 리모델링 이후인 지난 4월에는 입차량이 전월대비 6%가량 증가한 20만300대로 늘었고, 5월에는 22만5000대로 11% 신장했다.유통업계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매장 복합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단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절반은 성공이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