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발표'5G 다운로드 속도' SKT 1위… 'LTE 전환율'은 LGU+가 높아KT-LGU+, 5G 커버리지 구축 '활발'이동통신업계 5G 투자 부담 토로도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의 국내 이동통신 3사 5G 품질평가 결과,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5G 상용화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LTE 전환율'은 LG유플러스가 9.14%로 가장 높았다. 5G 커버리지 구축과 관련해선 KT와 LG유플러스가 우위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4월 이통 3사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주축으로 이뤄졌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날 평가 배경에 대해 "이용자에게 5G 이동통신의 객관적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조속한 커버리지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이통사의 5G 투자 확대를 촉진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고속도로'를 빠르게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5G 커버리지 현황 조사 및 통신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 점검, 통신품질 평가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주요 다중이용시설 위주로 측정 표본을 선정하고 이용자들의 행태를 반영해 측정 일시, 동선 등을 정했다. 

    특히 정부가 직접 품질을 측정하는 '정부평가(6~7월)'와 함께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1~7월)'도 이뤄졌다.

    SKT '5G 다운로드 속도' 1위… "LGU+ 'LTE 전환율' 아쉬워"

    우선 서울 및 6대 광역시 5G 품질평가 결과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788.97Mbps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KT(652.10Mbps)와 LG유플러스(528.60Mbps)가 뒤를 이었다. 옥외(행정동)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73.17Mbps, KT 621.96Mbps, LG유플러스 594.30Mbps로 조사됐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에서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17Mbps KT 663.94Mbps, LG유플러스 502.79Mbps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정부평가에서 656.56Mbps, 이용자 상시평가에서 622.67Mbps로 확인됐다.

    LTE 전환율은 LG유플러스가 9.14%(다운로드 기준)로 가장 높았다. LTE 전환율은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로, 주된 5G 품질 불만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TE 전환율이 KT, SK텔레콤에 비해 약 2배나 높은 셈이다. 이통 3사의 평균 LTE 전환율은 6.19%로 KT는 4.55%, SK텔레콤은 4.87%를 기록했다. 

    옥외(행정동) LTE 전환율은 KT 2.17%, LG유플러스 2.60%, SK텔레콤 3.23%로 나타났으며,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에서 LTE 전환율은 KT 5.48%, SK텔레콤 5.52%, LG유플러스 11.71%로 조사됐다.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 소요시간인 접속시간은 SK텔레콤이 122.15ms로 가장 길었으며, KT(109.28ms), LG유플러스(75.31ms)가 뒤를 이었다. 지연시간은 KT 31.57ms, LG유플러스 29.67ms, SK텔레콤 28.79ms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T-LGU+, 5G 커버리지 구축 '활발'… 업계 "5G 투자 부담 높아져"

    같은 기간 서울 및 6대 광역시 5G 커버리지 현황 및 점검 결과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서울시와 6대 광역시에서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 경우 KT 433.96㎢, SK텔레콤 425.85㎢, LG유플러스 416.78㎢이며 6대 광역시는 LG유플러스 993.87㎢, KT 912.66㎢, SK텔레콤 888.47㎢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서울시 대부분 지역과 6대 광역시 도심 및 주요 지역에서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표본 점검 결과 이통사가 공개하고 있는 5G 커버리지 정보가 실제보다 과대 표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다중이용시설(백화점, 대형점포, 여객터미널 등)의 경우 SK텔레콤이 1606개 시설에서 5G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1282개, 938개 시설에서 5G를 제공 중이다. 아울러 지하철(전국 649개)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349개, 299개, 291개 역에 5G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 결과와 관련해 이통사들의 5G 투자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5G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지원안으로 내놓았다.

    관련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악화로 당초 목표한 투자비를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평가로 5G 투자 부담이 더욱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통 3사는 올 상반기 5G 커버리지 구축에 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지만, 1분기 집행한 비용은 1조 881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수조원대 설비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번 5G 품질 평가까지 겹치며 각 사의 부담은 더욱 높아졌다"며 "사실상 이통사들의 투자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8월 중순부터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12월 이후 '2020년 전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