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매출, 방역비용 부담 커져연말 대규모 할인행사 등 성수기 앞두고 방역단계에 촉각방역 한 번에 최소 수백만원… 쿠팡은 5000억원 투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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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한지 약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2단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유통업계에 있어 방역 단계는 '매출과 비용'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한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 중인데다 곧 이어 연말 성수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대형마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시식이 중단되면서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국내도 영향을 받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오프라인 매장을 베이스로 하는 유통업계는 이번 코로나 확산에 가장 민감한 업종 중 하나다. 당장 외출이 줄면서 고객의 방문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방역에 대한 비용은 이미 무시하기 힘든 리스크가 되고 있다. e커머스 분야는 오히려 코로나19가 매출 증가 요인이 되고 있지만 역시 방역비용에 대한 부담을 무시하기는 힘든 수준이다.통상 백화점, 대형마트의 1회 방역 비용은 규모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단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마저도 일주일마다 실시해야하고 행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게 되면 폐점, 추가 방역비용이 발생한다. 방역을 위한 손 세정제부터 체온계, 열화상카메라, 방역요원 인건비 등 세부 비용으로 들어가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이는 e커머스 사업자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e커머스 사업자가 보유한 물류센터는 대규모 근무자가 동시에 근무하기 때문에 오히려 방역의 취약지로 꼽힌다.실제 쿠팡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비용으로 연간 5000억원의 지출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방역을 위한 안전감시단 2400명의 추가 채용 및 물류센터내 거리두기 앱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현재 주요 유통사는 방역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운영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이나 접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형마트는 물론 물류센터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시설이 폐쇄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될 경우 방역에 대한 추가 손실과 매출 하락에 따른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확진자의 발생을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상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