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물동량 전년比 2.0% ↓… 非컨테이너 10.2% ↓해수부 "수출입 물동량 당분간 감소세 이어질 것"
  • ▲ 수출 컨테이너.ⓒ연합뉴스
    ▲ 수출 컨테이너.ⓒ연합뉴스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올 3분기 전국 무역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총 3억879만t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3억6176만t보다 14.6% 감소했다.

    연안 물동량은 모래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5046만t보다 0.5% 늘어난 5073만t을 기록했다. 수출입과 연안 물동량을 합한 3분기 총 물동량은 3억5952만t이다. 1년 전 4억1222만t보다 12.8% 줄었다.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705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다. 지난해 719만TEU보다 2.0% 감소했다. 수출입은 2.3% 줄어든 404만TEU, 환적은 1.6% 감소한 297만TEU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4.4%)보다 감소 폭이 둔화했다.

    실제로 화물이 실렸다고 신고된 적(積) 컨테이너 처리량은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빈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6.7% 줄었다.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으로는 1만2243만t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7.3% 감소했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518만TEU, 광양항은 53만4000TEU로, 각각 4.6%, 4.9% 줄었다. 반면 인천항은 올 초 개설한 중국, 베트남 항로의 교역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85만2000TEU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물동량은 234만TEU로, 지난해 227만TEU보다 3.2% 늘었다.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에 성공해 주목된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물동량이 총 2억3709만t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억6409t보다 10.2% 줄었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은 6033만t으로,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수출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울산항은 북미,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요 회복세에도 원유 등 액체화물 물동량이 줄면서 4289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1.4% 감소했다. 인천항도 항공유, 광석 수요 감소로 1년 전보다 3.0% 준 2288만t을 보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지난달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감소세가 완화하는 모습이어서 물동량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게 행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