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핵심 산업 재부상에 주목새만금 그린 수소 생태계 구축 참여美 조 바이든, 청정에너지 육성에 태양광 호재LG전자, 10년만에 흑자전환 이후 실적 확대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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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세와 주춤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영향으로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 태양광 사업에 훈풍이 감지된다.한국 정부가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적극 뛰어들고 있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인도 재생에너지를 공략한 만큼 향후 사업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재부상하면서 LG전자가 주목받고 있다.LG전자는 현대차그룹과 새만금개발청과 손잡고 한국 최초로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추진하는데 참여한다.그린수소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 해 만드는 수소다.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혀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에서 LG전자는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의 발전 설비를 구축해 전력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태양광 사업에서 다년간 쌓은 노하우와 제품의 우수성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1995년 태양광 연구를 통해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10년에는 태양광 모듈 양산 및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 양산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 전체 모델에 대해 한국 최초로 미국 공식 안전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UL1703' 인증을 획득했다.이를 통해 LG전자는 초고효율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실적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태양광 사업 실적은 지난해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주요 이유는 태양광 사업을 영위할 만큼 국내 토지 면적이 크지 않은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해서다. 그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속속 철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태양광 기술은 상대적으로 기술 장벽이 낮아 중국은 관련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뤄왔으며 국내 시장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지난해 기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폴리실리콘 64% ▲웨이퍼 92% ▲셀 85% ▲모듈 80% 등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설비에 사용된 국산 셀 비중은 20%대로 추락한 반면 나머지 80%의 상당 비중은 중국산이 차지할 정도다.이 같은 상황에서 수소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은 LG전자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점도 LG전자의 태양광 사업 확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조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50년까지 미국 내 청정에너지 100%를 사용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청정에너지 인프라에만 2000조원 이상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만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LG전자는 유럽이나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8년 6월 미국 앨라배마 헌츠빌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세웟다. 지난해 연말에는 호주에 태양광모듈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며 해외에서도 속속 성과를 얻고 있다. 호주 최대 물류단지인 시드니 '무어뱅크 물류단지'에 태양광모듈 '네온2'를 7500여 장 공급하며 해외 진출 범위가 확대되는 한편 사업에도 가속이 붙었다는 평가다.올해에는 미국 하와이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컨소시엄에 ESS 공급업체로 참여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이 융복합된 친환경 전력시스템으로 여기에는 발전한 에너지의 저장을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LG전자는 하와이 주정부에 ESS를 공급해 테스트베드로 삼고 미국내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