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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과 수출이 전반적으로 선방을 했지만,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은 부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이 소폭 개선되며 대부분의 권역이 전분기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이 소폭 증가했다. 호남권과 제주권은 보합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의 수요 회복으로, 기계장비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강원권은 시멘트, 자동차부품, 유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호남권은 석유정제가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하고,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등이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제주권은 비알코올 음료와 식료품이 전분기 수준에 기록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대경권, 강원권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다른 권역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대경권과 강원권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지역축제 및 단체행사 취소로 숙박음식업점 등이 감소한 탓이다.

    향수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전 권역에서 4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권역에서는 국제선 노선 재개 등으로 항공운송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소비는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도권 및 강원권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오락 및 문화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강원권은 가구, 가전제품, 차량 연료,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향후 소비는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일부 긍정적 영향을 끼치겠지만, 가계의 소득여건 및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제약돼 전 권역에서 4분기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수출은 수도권이 전년 동기 수준을 이어가고, 충청권이 증가세를 보였다.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