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온라인 수업 확대이통3사, ICT 기술로 시장 선점LGU+, 'U+초등나라' 앞세워 콘텐츠 개발 SKT, 양방향 원격수업에 KT, 원스톱 온라인 플랫폼 구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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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ICT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교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에듀테크 사업 확장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교육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고, SK텔레콤과 KT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앞세워 교육 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 전통적 교육 방식에 VR(가상현실)·AR(증강현실)·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융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대부분 학교가 원격 수업에 돌입하면서 비대면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과 ICT 기술이 접목된 에듀테크 시장이 차세대 교육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콘텐츠를 무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유아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비대면 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하며 교육 콘텐츠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아이들나라는 월 150만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한 규모로 출시 이후 매년 20%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교육 애플리케이션 'U+아이들생생도서관'도 지난해 11월 말 누적 시청건수가 약 350만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시청건수가 약 20% 증가한 영향이 컸다.

    교육시장 분석업체 홀론아이큐(HolonIQ)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세계 교육 시장 규모에서 에듀테크 시장의 규모는 2.5%(1530억달러)였으나 2025년에는 4.3%(34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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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과 KT는 교육 플랫폼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기반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개발한다.

    미더스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오프라인 수업과 유사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에 특화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협력해 광주 지역 학교 312곳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서비스를 보급했다. 

    KT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서울 소재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된 이후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화상 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 교재 제작 및 관리를 비롯해 출결이나 과제 등의 학사 관리까지 원격 수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이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 고도화 및 교육 선진화를 위한 에듀테크 기술 공동 연구에도 나선다.

    이고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에듀테크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