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내년 CES에 부스 계획 없어기술 전시, 비즈니스 미팅 등 제약 부담매년 행사장 찾은 수장 발걸음도 끊길 전망 온라인 참관식의 글로벌 동향 파악에 그칠 전망
  •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 불참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따로 부스를 꾸리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CES 2021 행사를 개최한다.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 이동통신(5G) 등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0 행사장에 부스를 꾸렸던 SK텔레콤은 CES 2021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CES 2020에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와 함께 '미래를 향한 진화의 주체(Evolve Towards The Future)'를 주제로 센트럴 홀(Central Hall) 내 715㎡(약 216평)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박정호 사장이 4년 연속 CES 행사장에 방문, 국내외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이끌어낸 바 있다. 박 사장은 CES를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진행해 왔다.

    LG전자와 CES에 나란히 등판했던 LG유플러스도 CES 2021에는 불참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전 부회장의 경우 2년 연속 CES 행사장을 찾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점검해 왔다.

    올해 CES 2020에서도 하 전 부회장은 페이스북, 티모바일 등 글로벌 ICT기업들을 만나 각 사가 추진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을 공유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과 5G 디바이스 협력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4년 연속 CES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KT 역시 CES 2021에 별다른 부스를 꾸리지 않는다. 올해 초 임명된 구현모 대표 역시 내년도 CES 참가가 아닌 국내서 사업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온라인으로 전환된 CES 행사에 이통사들이 큰 니즈를 느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무형의 공간에 스토리텔링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제한요소가 많다는 점에서다.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비즈니스 미팅 등도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사업 구상을 논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부담 요소라는 것.

    이통사 관계자는 "(CES 2021)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형의 서비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부담"이라며 "참가가 아닌 참관식으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