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폭등속 '나홀로 아파트' 주목강남3구 비강남권서 신고가 경신 이어져'패닉바잉' 여파 호가 강세…"매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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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한두 동 규모(300가구 이하)의 '나홀로 아파트'까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적은 만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지만 서울 전역 아파트 매수세에 불이 붙으면서 상승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송파동부센트레빌(206가구)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6월 같은 면적이 12억원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만에 2억원 이상이 오른 셈이다.서초구 방배동 삼호한숲(116가구)은 59㎡형이 지난달 12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2019년 12월 거래된 8억9700만원으로 1년새 3억원 이상 뛰었다. 이 아파트의 84㎡·114㎡형도 지난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84㎡형은 지난해 10월 14억2700만원, 114㎡형은 같은 해 8월 15억3000만원에 계약됐다.강남구의 경우 도곡동 소재 삼익아파트(247가구) 104㎡형은 지난 9일 1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같은 면적이 1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만에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비강남권 나홀로 아파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 성산동 대원아파트(112가구) 70㎡형은 지난 1일 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6월 거래된 5억원이다. 도봉구 쌍문동 현대2차아파트(192가구) 85㎡형 역시 지난해 11월 5억 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5억3000만원)를 갈아치웠다.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집값 상승폭이 적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만 최근 서울 전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나홀로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집값과 전셋값 폭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른바 '패닉바잉(공황구매)' 여파가 나홀로 단지에도 미치는 분위기"라며 "소규모 단지인 만큼 실제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전에 비해 매물 수요가 늘면서 호가도 나날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선 패닉바잉 여파에 휘둘려 나홀로 아파트 매수에 뛰어드는 움직임을 두고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통상 매수보다 매도가 어렵다는 점에 비춰볼때 장기적 관점에서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성급히 매수에 나서는 것은 주의할 필요하다"며 "거래시장이 침체할 경우 하락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