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외해도 순익 627.76% 급증서비스업·철강금속 등 9개 업종 순익 늘어흑자기업 491곳, 전년 동기 대비 19.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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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361%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 1년 반만에 악몽을 벗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93곳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조3983억원, 49조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73%, 361.0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0% 늘어난 538조3459억원이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8.25%, 9.1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7%포인트, 6.9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매출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72조9574억원으로 7.93% 올랐다.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35조154억원, 41조9657억원으로 각각 175.44%, 627.76%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의료정밀(37.68%),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업(10.59%), 비금속광물(8.89%), 섬유의복(8.13%), 운수장비(7.77%), 음식료업(5.93%), 화학(5.79%), 통신업(4.88%), 서비스업(4.44%), 의약품(4.40%), 종이목재(2.20%), 운수창고업(2.17%) 등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4.45%), 전기가스업(-0.94%) 등 2개 업종은 감소했다. 

    순이익은 서비스업(3,773.53%),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업(86.40%), 통신업(62.03%), 전기전자(57.30%), 건설업(14.71%), 전기가스업(10.80%), 종이목재(1.82%) 등 9개 업종이 증가했으며, 의료정밀(-62.07%), 음식료품(-14.15%), 의약품(-11.36%) 등 3개 업종은 감소했다.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화학 업종은 흑자 전환했으며, 운수창고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 흑자기업은 491개사(82.80%)로 전년 동기(411개사) 대비 19.46% 늘었다. 이 중 흑자 지속은 386개사(65.09%), 흑자 전환은 105개사(17.71%)다. 

    적자기업의 경우 102개사(17.20%)로 집계됐다. 적자 지속은 77개사(12.98%), 적자 전환은 25개사(4.22%)다.

    금융업(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42개사 분석)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조6766억원, 10조4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25%, 95.01% 증가했다. 

    증권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461.43%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139.41%)이 뒤를 이었다. 분기순이익 증가율 역시 증권(467.06%), 보험(156.5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