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심사 통과, 내달 상장해상운임 조정, 글로벌 하락장 변수로중소 컨테이너선 주력, 북미노선 호황 기대
  • ▲ SM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SM상선
    ▲ SM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SM상선
    하반기 상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SM상선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승인 이후 내달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사측은 이달 중 금감원 증권 신고서 제출하고 기관 수요 예측 및 우리사주 배분 등을 결정한 뒤 최종 상장일을 발표할 계획이다.

    관심은 역시 몸값이다. 해운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매출 7014억원, 영업이익 3075억원을 올렸다.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406억원을 반년만에 219% 초과달성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3조원 보다 다소 낮아진 금액이다.

    몸값이 낮아진데에는 그동안 해운주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컨테이너운임 지수인 SCFI는 지난주 20주만에 상승세가 꺾였고 소폭 조정세가 예상된다. 세계 3위 해운사 CMA-CGM과 5위 하팍로이드는 컨테이너 스팟 운임 동결을 선언하기도 했다.

    코스피 급락장 속에서도 해운주들의 하락은 눈에 띈다. 해운 대장주인 HMM은 지난달 종가 3만3700원에서 이달 내내 하락해 3만원대가 무너졌다. 해외 선사인 머스크, 하팍로이드, 에버그린 등도 각각 두자릿수 이상 하락폭을 나타냈다. SM상선의 선복량은 약 7만TEU 수준으로 82만TEU를 보유한 HMM의 시총과 대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에서 발행되는 총 주식수는 7963만3458주다. 상장 후 전체 주식수와 해운업계 PBR 등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2만원대 초반에서 2만5000원까지로 예상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요 IPO기업들 중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사례가 자주 나와 투자 분위기가 보수적인 편"이라며 "공모 흥행을 위해서는 다소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초대형컨테이너선 위주의 HMM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5000~8000TEU급 중소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는 SM상선에게 해상운임 조정은 대형 선사에 비해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또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은 여전히 항만 적체율이 높아 내년까지 운임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은 LA롱비치·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상하이·하이퐁·호치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시아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SM상선 IPO를 마중물 삼아 해운산업 부활과 재건 등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