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요구 반영한 쿠팡, 점유율 급성장 CJ대한통운 비롯 한진·롯데도 동참 전망신영수 사장 "주 7일 성공적 안착, 절박한 과제"택배기사 과로사 문제 등 해결 사안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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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에 ‘주 7일’ 배송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쿠팡이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잠식해오자 기존 플레이어인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등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주 7일 배송이 향후 택배업계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업계 상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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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편리한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택배업계에서 ‘주 7일 배송’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주 7일 배송의 성공적인 안착이 과제로 떠올랐다.7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 업체들의 주 7일 배송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쿠팡에 이어 CJ대한통운도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택배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뒤따라갈 가능성이 높다.우선 쿠팡이 로켓배송에 주 7일 배송을 앞세우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변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자료를 보면 쿠팡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2022년 12.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월에는 24.1%까지 상승했다.반면 CJ대한통운은 같은 기간 40.0%에서 33.6%로 하락했으며,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4위권으로 밀렸다. 쿠팡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 7일 배송이 사실상 필수적인 상황이다.소비자들의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가 점유율 추세 변화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 택배기사는 “주 7일 배송이 이뤄지면 기사 입장에서는 업무량이 많아질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은 보다 빠르고 편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어 주 7일 배송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신영수 CJ대한통운 사장이 올해 8월 27일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택배시장의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 7일 배송의 성공적 안착은 우리 모두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주 7일 배송 체제가 안착하기까지 시행착오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주 7일 배송이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하지만 택배기사 입장에서는 자칫 ‘업무 증가와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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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대리점연합회, 택배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주 7일 배송, 주 5일 근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업무 배분, 로테이션 구성 등으로 인해 현장 대리점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따라서 택배업체들이 기사들의 수입 감소와 업무 가중을 피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CJ대한통운까지 주 7일 배송에 가세한 만큼 다른 업체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결국 업체들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택배기사를 대거 충원해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편, 주 7일 배송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택배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대규모 투자 여력이 있는 CJ대한통운의 시장 장악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택배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이 아파트 등 인구 밀집지역보다 물량이 별로 없는 외곽지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곳들은 업체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등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