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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유혹하라”… 젊은 큰손 모시는 백화점 업계

코로나19에도 지갑 연 MZ세대… 백화점 큰 손으로커진 구매력에 백화점도 MZ세대 맞춤형 서비스MZ세대 담기 위한 20대 부서부터 면접관까지

입력 2021-10-15 10:49 | 수정 2021-10-15 10:52

▲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다락별장.ⓒ롯데쇼핑

올해 백화점 업계 최대 키워드는 MZ세대가 될 전망이다. 백화점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MZ세대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브랜드, 매장 구성, 서비스는 물론이다. 심지어 일부 백화점 업계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Z세대를 기용하고 나섰다. 고급 브랜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소비가 이들을 시장의 권력자로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은 MZ세대 모시기에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앤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는 오히려 지갑을 열고 나섰기 때문이다.

MZ세대는 1980~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0~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면서 이색적인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면서 가격보다 브랜드, 취향, 가치를 중시하는 ‘플렉스’ 문화가 익숙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 업계가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도 이 구매력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MZ세대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고 있다. 이는 실적악화를 겪는 백화점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백화점에게 있어서 MZ세대는 미래에도 안정적인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MZ세대의 유입을 위해 MD부터 매장 구성까지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MZ세대를 겨냥해 백화점 메인 공간에 이색 매장을 입점 시키는 중이다.

지난달 30일 일산점 1층에 오픈한 ‘다락별장’은 1층 메인 공간에 영업면적 817㎡(약 247평) 규모로 꾸며진 것이 특징. ‘다락별장’은 다락방 특유의 아늑함을 표현한 인테리어에 편히 쉬며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입점 브랜드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들로 채웠다.

일산점은 ‘다락별장’ 오픈 후 MZ세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신장했다.

▲ 현대백화점 클럽 YP 라운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아예 2030세대를 위한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과 함께 전용 라운지까지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업계 최초로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30대 이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중 30대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VIP만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서도 MZ세대의 구매력이 주효했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MZ세대 명품 매출 신장률은 48.2%로 전체 평균의 1.2배가 넘는다. 

신세계백화점도 MZ세대를 겨냥한 생활장르 전문관을 선보이고 있다. 2030세대가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제품을 선호한다는데서 착안 강남점 1층 파미에 스트리트에 다양한 홈퍼니싱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홈스타일링 전문관’을 선보인 것. 본점 신관 2층에는 이달 덴마크 글로벌 조명브랜드 ‘루이스폴센’이 새로 오픈하기도 했다. 이 생활장르 전문관은 2개월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 신세계 홈스타일링 전문관.ⓒ신세계백화점

상황이 이렇다 보니 MZ세대의 마음을 읽는 작업은 백화점 업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평균 나이가 29.8세인 MZ세대로 구성된 미래사업팀을 조직했고 롯데쇼핑은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아예 20~30대 실무 직원을 배석시키고 있다.

MZ세대의 시각을 실무부터 채용과정까지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동시에 하반기 대규모 인턴채용을 추진 중이다. 조직을 보다 젊게 유지시키기 위한 조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MZ세대로 소비의 중심이 움직이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미래 성장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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