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5000억 돌파… 전년比 222% 증가LCD價 하락 속 시장 기대치는 못 미쳐대형 OLED 연 흑자전환 기대에 P-OLED도 BEP 기반 갖춰"지난 3년 적자 벗어나는 해… 주주환원 배당 긍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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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지만, 대형 OLED 사업의 연간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등 OLED 수익성 개선을 통해 향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7조2231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221.8% 증가한 수치다.영업이익의 경우 약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3분기보다 대폭 상승했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는 하회한 실적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 결과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7914억원으로 추정됐다.이는 하반기 들어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이 가팔라진 데다 부품 수급 이슈로 인한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 23% 순이다.특히 대형 OLED는 프리미엄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TV 시장은 성장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TV의 활용도 및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에서 새로운 고객이 추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을 세분화해서 들여다보고 있고, 일부 고객과는 어느 정도 얘기가 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TV 세트 고객사 이외에 대형 OLED를 충분히 소화하고,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이 추가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미 내년 1000만대 판매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P-OLED도 생산 공장 두 곳을 합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기반을 갖췄으며, 내년에는 BEP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LG디스플레이는 "P-OLED는 파주와 구미 두 곳이 있는데, 메이저 공장에서는 BEP 수준을 넘었다"며 "과거 투자를 하고 가동 제대로 못하는 시점에서는 조 단위 적자가 났지만 지금은 양쪽을 합쳐도 BEP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이어 "내년 이후에는 BEP를 초과해서 상당 폭 이익을 낼 수 있는 역량과 구조를 갖췄다"고 덧붙였다.LCD 사업은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함으로써 패널 가격에 따른 변동성을 축소하고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현재 LCD 생산 능력은 8세대 패널 기준으로 2018년 말보다 25% 감축한 상태다. LCD TV 패널 생산은 40% 줄이고, IT 패널은 30% 늘렸다.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로 캐파를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도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는 지난 3년간 적자 벗어나 연간 흑자를 이루는 의미있는 해"라며 "주주환원 배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배당 수준은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