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경영진과 임직원 참석"다음 세대에 물려줄 초일류 100년 기업 역사 함께 만들자"1988년 삼성반도체통신 합병 이후 창립기념일 변경
-
삼성전자는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경영진과 임직원을 중심으로 최소한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메시지도 따로 내지 않았다.이 자리에서 김기남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괄목할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앞으로 10년간 전개될 초지능화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빅뱅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인류 사회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이어 "경영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인 준법경영에 노력하고, ESG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아울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시작했다. 그러다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 '제2의 창립'을 선언하며 창립기념일을 바꿨다.반도체 합병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발판이 됐다. 삼성전자는 1974년 한국반도체(이후 삼성반도체)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당시 경영진들은 "삼성의 가장 큰 실수"라는 평가를 내놨을 정도다. 하지만 이병철 선대회장의 뚝심이 이어지며 반도체 사업이 성공가도를 걷는데 전환점이 된다.1983년 2월 이병철 선대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고, 그해 12월에 64K D램을 처음으로 개발하며 반도체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삼성전자는 0.35 미크론의 초미세 가공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64메가 D램을 1992년 개발했다. 1993년에는 곧바로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후 2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43.6%를 기록하고 있다.TV·가전 역시 글로벌 1위에 굳건히 하고 있다. 2006년 선보인 LCD TV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에 오르더니 16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여기에는 그간 삼성전자가 이뤄낸 혁신이 있어 가능했다. 2009년에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진화한 LED(발광다이오드) TV를, 2017년에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QLED 8K TV'와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며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휴대전화, 스마트폰도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삼성전자는 1994년 '애니콜'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7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혁신제품으로 꼽히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시리즈를 를 출시하며 1등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선정한 브랜드 가치 746억달러(약 88조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5'를 나타냈다.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치의 평균 성장률인 10%의 2배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6위와의 격차를 작년 54억달러에서 3배가 넘는 171억달러로 벌렸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달성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