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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3년간 반도체 현장 행보 21회… '시스템LSI 1위' 고삐

경영 복귀 후 투자 본격화… 이 부회장 반도체 행보 눈길정부 '반도체·백신' 역할론 등 경제적 효과 강조에 화답"어려울 때 일수록 멈춰선 안돼… 미래 기술, 빨리 우리 것 만들어야 생존"

입력 2021-11-24 09:58 | 수정 2021-11-24 10:51

▲ 지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지난 5월 17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 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이 부회장의 반도체 관련 현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백신과 반도체 등 현안들을 빠른 시간 내에 추진해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번 결정을 두고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 가석방 직후 발표한 3년 동안 240조원 투자 계획의 첫 단추라는 평가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이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3개월여 만에 나왔다"며 "한국 법무부가 이 부회장 가석방을 결정할 당시 반도체·백신 역할론 등 경제적 효과를 강조한 데 대해 삼성이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이번 미국 방문까지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현장 행보만 21회에 달한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비전 달성을 위함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고 밝혔다.

같은해 6월 DS·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삼성전자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살펴보는 것으로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하는 등 파운드리에 특히 열의를 보여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설비'인 EUV(극자외선) 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가 피터 버닝크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CTO 등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11일 만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투자액을 기존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이날 10일 간을 일정을 마치고 오후 3시경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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