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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노조 온다… 현대차·한국GM 전운

중도·실리성향 지부장, 연임 불발고용보장-정년연장 공약… 갈등 불가피'말리부' 이후 대책없어… 고용 난제

입력 2021-12-06 11:26 | 수정 2021-12-06 11:46

▲ 현대차 노조는 7일 집행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올해 7월 임시 대의원대회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등 완성차 업체들에 강성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사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7일 임원선거 결선투표를 시행해 8일 당선자 확정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 2일 1차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 없이 안현호 후보가 1만4238표(34.3%), 권오일 후보가 1만3632표(32.9%)로 1·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두 후보 모두 강성으로 평가된다. 안 후보는 금속연대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끌었다. 권 후보는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했다. 

중도·실리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상수 현 노조지부장은 1차투표에서 19.9%에 그쳐 탈락했다. 이 지부장은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한 후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지었다. 

이 지부장은 올해 임단협 상견례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수급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핵심쟁점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교섭을 빠르게 마무리짓자”고 발언한 바 있다. 

현대차 노조가 강성 지도부로 교체될 경우 노사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공약으로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4차 산업혁명 고용대책 마련 등을 내걸었다. 권 부호는 성과금 제도화, 전기차 핵심부품 사내 유치, 노동시간 단축 등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차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8조8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등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다가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유휴인력 발생은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고용보장, 정년연장을 주장하는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어려운 형국이다. 

▲ 한국GM도 강성 노조 지도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한국GM도 오는 7~8일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열린 1차투표에서는 김준오 후보가 2135표(30.8%), 민기 후보가 1645표(23.8%)을 얻어 결선에 올랐다. 

두 후보 역시 강성으로 거론된다. 김 후보는 부평1공장 트레일블레이저 단종 이후 신차배정, 부평2공장 1교대 유지 및 전기차 유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 후보는 부평·창원공장 내연기관과 전기차 혼류 생산, 부평2공장 전망 제시, 기타 시장용 내연기관 신차 요구 등을 내세웠다. 

앞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회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지난달 12일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으며, 2023년 CUV의 성공적인 출시가 한국GM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평2공장에서 생산 중인 말리부, 트랙스는 2022년 7월경 단종될 예정이다. 이후 부평2공장의 생산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노사가 전기차 등 신차배정이나 구조조정을 두고 갈등을 벌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노조 입장에서는 밥그릇이 작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면서 “고용을 두고 노사 간 대립이 첨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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